제주 올레 1코스로 시작합니다.
1. 코스소개
서귀포시 성산읍시흥리 시흥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제주시 구좌읍종달리를 거쳐 광치기해변까지 이어지는 15.1km의 올레길.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바당 올레'다. 시흥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광치기해변에 도착하는 약 14.6km의 코스로, 약 4~5시간이 소요되며, 푸른 들을 지나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들판과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검은 돌담을 두른 밭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들판의 모습은 색색의 천을 곱게 기워 붙인 한 장의 조각보처럼 아름답다. 종달리 소금밭을 거쳐 시흥리 해안도로를 지나 수마포 해변에서 다시금 성산일출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길이 끝나는 광치기 해변의 물빛과 이끼 낀 높낮이가 다른 너럭바위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시작점인 시흥초등학교까지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회선 일주하는 201번을 타고 시흥리정류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2. 말미오름
시작점인 간세를 지나서 첫 번째로 말미오름을 만나게 된다. 말미오름은 땅 끝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말 미 (尾)자를 붙여 말미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생김새가 말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이 오름을 두산봉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소를 방목하는 곳이라 오르는 길에 풀을 뜯어먹고 있는 소들을 마주할 수도 있다.
3. 알오름
발길을 돌려 말미오름을 내려오면 바로 새 알을 닮은 알오름이 시작된다.
알오름은 오름의 생김새가 새 알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알오름'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오름 주변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억새가 많이 자라고 있다.
말미오름과 알오름 모두 높지 않고 두 오름을 넘고 나면 나머지는 평탄한 길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경관을 구경하며 걸으면 된다.
4. 코스 마무리
제주올레 1코스는 초반에 있는 두 개의 오름을 제외하면 해안도로를 거니는 어려움이 없는 코스이다.
두 오름을 넘은 후 돌담과 들판을 보며 걷다 보면 어느새 푸르른 종달리의 해변에 이르게 된다. 시흥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 한치나 준치를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해안가 마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조개죽이 유명한 시흥해녀의집 옆에는 세계적인 희귀 조개류를 전시하고 있는 조가비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조개껍데기로 장식한 벽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맞은편 바다에는 우도를 볼 수 있고, 뒤를 돌아보면 지미봉을 볼 수 있다.
성산일출봉을 끼고 있는 수마포해안을 지나면 광치기 해변이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올레 1코스의 종점이다.
시작점: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814-5
말미오름입구: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26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