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월 7일) 저녁 항저우 황룽 스포츠 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게 되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일본.
전반 2분,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사토 케인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줬고,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흘러나온 공을 받은 시게미 마사토가 오른쪽으로 이어준 패스를 우치노 코타로가 마무리하면서 일본이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반 27분, 풀백 황재원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정확한 크로스에 이어 정우영이 날카로운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 후반전 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한국은 11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공격에 가담한 황재원이 페널티 지역 깊숙이 패스를 찔러주었고, 정우영이 일본의 육탄 방어에 밀려 넘어지는 사이에 흘러나온 공을 조영욱이 그대로 받아 넣으면서 2-1이 되었다.
일본은 경기 막바지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한국의 조직적인 수비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한국은 연장전 끝에 일본을 2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딴 황선홍호 선수 22명은 전원 병역 혜택을 받는다. 이들은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의 의무를 마친다. 현재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조영욱은 조기 전역한다. 그는 현재 상병이다. 골키퍼 김정훈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그라운드를 밟지 않고 금메달과 병역 혜택을 동시에 받는 진기록을 썼다. 정우영은 8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